동아에스티(170900)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에서 한 달 만에 최대 6.8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동아에스티와 관계사 메타비아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과 신규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둘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이번 임상 1상은 비만 성인 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해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피하로 32mg을 4주간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투여 26일 만에 평균 4.0kg, 최대 6.8kg의 체중이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최대 10cm 줄었다. 투약 종료 이후 2주간 효과가 지속됐으며, 80시간의 반감기를 바탕으로 주 1회 투여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학회에서 함께 공개된 전임상 연구에선 고지방식이 비만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DA-1726의 체중 감량과 지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기존 치료제 터제파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서도 더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기초대사량 증가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총콜레스테롤과 LDL-C 감소, 제지방 보존 효과 등도 함께 확인됐다.
현재 메타비아는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48mg 용량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말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체중 감소, 심혈관 안정성까지 확인됐다”며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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