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원정준 삼정KPMG 부대표 “M&A시장, IT·AI가 새 성장축” [시그널]

화장품·전력 등 밸류 괴리에 성사 드물어

기존 전통산업서 주도 섹터 변화 전망

눈높이 낮춘 글로벌 PE, 중형 딜서 토종과 경쟁 격화

개인 강점 살리는 조직문화 지향, 자문교육 체계화

원정준 삼정KPMG 부대표. 오승현 기자 2025.10.23




“화장품·전력기자재 섹터에 시장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된 사례는 드뭅니다. 앞으로는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섹터가 인수합병(M&A) 시장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원정준 삼정KPMG 부대표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M&A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PEF 운용사는 주로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미국에서는 IT·AI 섹터가 M&A를 주도하는 주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 EQT파트너스가 리멤버를 인수한 데 이어 더존비즈온 인수를 추진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티맥스그룹에 조 원 단위 자금을 투자했다. 그는 “IT·AI 기업은 PEF가 소화하기 어려운 매물이었기에 M&A 대상에서 소외됐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좋은 기업이 많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도 섹터가 없다는 점을 두고서는 국내 자본시장이 성숙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그는 “화장품은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의 투자 건을 제외하면 올 들어 이렇다 할 딜이 없었다”며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등 투자자들이 시장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인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밸류에이션 눈높이 괴리에 있다. 프리미엄이 과도해지면서 매수인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표가 매물에 붙었다.

원 부대표는 앞으로 국내 M&A 시장의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000억~5000억 원 규모 중형 딜에서 국내외 PEF가 격돌하는 구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스톤의 제이제이툴스와 준오헤어 인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PEF가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형 딜의 투자금 회수가 수월하다는 점 역시 글로벌 PEF를 끌어당기는 요소다.

M&A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원 부대표는 중견그룹과 오너 기업 등을 주로 자문하며 굵직한 자문 이력을 확보했다. 올해 제이제이툴스·준오헤어 등 주요 딜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애경산업 매각에도 자문을 했다. 그는 도제 방식으로 이뤄지던 기존 자문 교육을 AI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삼정KPMG 자문 조직의 혁신을 예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