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얼라인 "스틱인베, 14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소각 계획 밝혀라" [시그널]

조만간 주주서한 배포 예정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이호재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자사주 처분 방안을 검토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를 향해 이달 14일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밝히라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은 조만간 공개 주주서한 등을 보내면서 스틱인베의 밸류업을 촉구할 계획이다.

얼라인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스틱인베의 이사회가 자기주식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한 확인과 구체적인 자기주식 처분·소각 계획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이에 대한 이사회의 검토 결과를 이달 14일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얼라인의 제언이 종합적으로 담긴 공개 주주서한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틱인베가 최근 “자기주식을 활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점이 얼라인이 압박 수위를 높인 배경이 됐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의 지분율을 6.64%에서 7.63%로 높이면서 지분 보유 목적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얼라인이 임원 선임·해임, 이사회 정관 변경 등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스틱인베가 자사주 처분 방안을 마련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여러 주주들이 회사 측에 오랜 기간 자기주식 소각을 요청하고 있고 국회와 당국 차원에서도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사주 남용을 막기 위해 상법 개정 및 공시제도 개편 등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투자회사이기도 한 스틱인베가 이처럼 공시한 것은 부적절하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틱인베는 ESG 정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를 표방하면서 자기주식의 이임의적 처분 시도를 지속할 경우 평소 강조해온 투자 철학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그간 스틱인베 경영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얼라인은 “그동안 회사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의견 교환을 해왔다”며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주식의 전량 소각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며 특정 주주의 지배력을 부당하게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기주식의 제3자 교환 또는 처분 등으로 자기주식을 활용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고도 했다.

도용환 회장이 보유한 스틱인베의 지분은 13.46%에 불과하다. 가족과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9.45%다. 미국 PEF 운용사 미리캐피털이 지분 약 10%를 보유한 상황에서 얼라인의 지분까지 더해지면 지분율은 약 18%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스틱인베가 자기주식 소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