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I는 '좋은 거품'… 과거로 못 돌아가" 빅테크선 '생산성 혁명' 예찬

■ 본지, 스노플레이크 CEO 인터뷰

광통신 과잉투자 빅테크 성장 기여

8시간 걸리던 업무 2시간이면 끝나

임금으로 환산땐 생산성 향상 명확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당시의 ‘나쁜 거품’과 ‘좋은 거품’을 구분해야 합니다. (닷컴버블이 가져온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광통신에 대한 과잉 투자 덕분에 전 세계가 혜택을 입었습니다.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역시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실제 가치를 지닌 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노플레이크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하는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플레이크 CEO. 사진제공=스노플레이크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을 만나 “닷컴버블 당시 웹밴(Webvan)과 같은 온라인 배송 투자는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나쁜 거품’이었으나 광통신에 대한 ‘과잉 투자’는 구글과 같은 빅테크 성장에 기여한 ‘좋은 거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웹밴은 닷컴버블 당시 파산한 온라인 식료품 배달 업체다. 그러면서 “현재 AI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망 등 실제 가치를 지니고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서 이뤄진다”며 “AI 투자금 대부분이 부채인 것은 사실이지만 리스크를 감당하고 더 큰 수익을 노리는 똑똑한 이들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비제이 코투 서비스나우 최고분석책임자(CAO)와 토마스 보덴스키 TS이매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동석했다. 이들은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업이 지출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라마스와미 CEO는 “과거 소비 지표 분석을 위해 몇 시간이 소요됐으나 AI 도입 이후에는 1분, 혹은 10초면 끝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에 핀테크 플랫폼을 제공하는 TS이매진의 보덴스키 COO는 “자본시장에서 생명과 같은 속도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수”라며 “AI를 도입한 뒤에는 절대로 첫 응답에 10분이나 걸리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10만 개의 e메일을 분류하는데 과거 2.5명의 정규직을 투입했으나 AI 도입 이후 3%의 비용만으로 처리 중”이라며 “해당 직무를 수행하던 이들은 재무 모델 분석, 제품 관리 등 더 의미 있는 일에 투입돼 경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투 CAO도 “과거 8시간이 소요되던 실적 발표 자료 작성이 2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절약된 노동력 6시간을 임금으로 환산하면 AI의 생산성 향상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갑자기 등장한 신기술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300년 전 로이드는 위험도를 데이터로 계산해 보험료를 정했고 개인적으로 20년 전부터 머신러닝을 연구해왔다”며 “기술 발전 역사는 단절이 아닌 연속적으로 이뤄지고 신기술이 내재되면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비스나우와 TS이매진은 스노플레이크의 주요 고객사다. 스노플레이크는 4일(현지 시간) 오픈AI·앤스로픽·구글 등과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스노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2위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SAP와 데이터 클라우드 통합도 발표했다.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인 스노플레이크가 AI 모델, ERP와 결합해 코딩 없이 명령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생산성 혁명’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라마스와미 CEO는 “데이터는 가치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수행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공상 과학의 주제였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좋은 거품'… 과거로 못 돌아가" 빅테크선 '생산성 혁명' 예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