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그룹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부터 1억 4500만 달러(약 2069억 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계열사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고 있다.
4일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HLB생명과학(067630)은 전거래일 대비 29.84%나 급등한 52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 격인 HLB도 20.89% 오른 5만7000원, HLB제약(047920)도 26.24% 상승한 1만8630원, HLB바이오스텝(278650)은 28.82% 상승한 15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LB글로벌(003580)도 29.21% 오른 25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주가 강세는 대규모 투자유치의 영향이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LMR파트너스로부터 1억 4500만 달러(약 2069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LMR파트너스는 HLB를 대상으로 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 주식을 대상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HLB가 확보한 1억 4000만 달러의 자금 중 15%는 거래 종결과 동시에 즉시 가용자금으로 유입된다. 나머지 85%는 HLB의 해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신주인수권 행사 조건 충족 시 집행된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신청을 앞두고 글로벌 자본을 유치해 안정적인 신약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HLB 관계자는 “투자 3년 이후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자금적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레바테라퓨틱스가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간암·담관암 치료제의 미 FDA 허가 절차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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