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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잡은 토종 지도앱…구글 지도 반출 허용되나

카카오맵 MAU 신기록 세워

네이버지도도 최대치에 근접

AI추천 등 기능 고도화 결실

정부, 11일까지 입장 밝혀야

연합뉴스




정부가 구글에 답해야 하는 고정밀 지도 반출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지도 플랫폼들이 안방 사수를 위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경신했다. 전 세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최강자인 구글이 끝내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까지 잡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는 지난 달 2855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2856만 명)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카카오맵(1270만 명)은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달성했다. 토종 지도 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구글 지도(923만 명)와는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일주일 남은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결정에 앞서 토종 지도 앱들이 다양한 기능들을 업데이트하면서 이용자 확대에 주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달 11일까지 구글의 1대 5000 축적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네이버 지도는 최근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실내 공간에서 정확한 길 안내를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시에 전국 주요 랜드마크를 생생하게 탐색 가능한 ‘플라잉뷰 3D’ 기능도 힘께 선보였다. 카카오맵 또한 최근 카카오톡에 접목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와 연동되는 등 AI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AI 메이트 로컬 서비스를 통해 취향이나 조건에 맞는 장소를 AI를 통해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단순 지도 플랫폼에서 로컬 AI 에이전트로 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반출을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안보’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구글에 △보안 시설 가림 처리 △좌표 삭제 △국내 서버 설치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 중 구글은 정부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국내 서버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국내 주요 위치 정보가 해외에 유출될 수 있다는 꾸준히 제기된 상황이다. 대통령실 또한 지도 데이터를 포함한 국민 안보는 통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만큼 국토부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글 또한 강경한 입장이어서 마지막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사장은 “구글은 그간 제기됐던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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