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반도체 부품 제조사 씨엠티엑스(CMTX)가 차별화된 전 공정 생산 체계와 글로벌 고객사를 기반으로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생산 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미래 공정 대응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에칭) 공정에서 사용되는 실리콘 링·전극 등 파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원자재인 잉곳 제조부터 가공·세정·검사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식각 단계에서 플라즈마에 직접 노출되는 부품을 공급하며 소재 단계부터 일관 생산 체계를 갖춰 원가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씨엠티엑스의 실리콘 잉곳 생산 능력은 연간 200톤 규모에 달한다.
씨엠티엑스는 전 공정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올 2월 국내 최초·유일의 TSMC 1차 협력사로 공식 등록됐다. 이를 위해 2년 이상 TSMC와 반복적인 제품 테스트를 거쳤으며 현재는 3나노~2나노급 선단 공정 양산 라인에 실리콘 파츠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장비사를 거치지 않고 부품사와 반도체 제조사가 직접 거래하는 구조를 확보해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TSMC·마이크론·키오시아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엠티엑스의 2022~2024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42%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영업이익인 236억원을 넘어섰다.
신사업 전략으로는 실리콘 폐파츠 리사이클링 기술 상용화를 내세웠다. 씨엠티엑스는 순도와 회수율 한계로 상용화에 제약이 있던 기존 재활용 방식을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 실리콘 잉곳 재생 기술과 정밀 세정 공정을 결합한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소재비 절감은 물론 연간 1억 3000만 원 이상의 탄소배출권 창출이 가능한 친환경 생산 모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늘어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 제2공장(M 캠퍼스도 신설 중이다. 총 부지 약 1만 5000평 규모인 M 캠퍼스가 완공되면 생산 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해 급증하는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 증설에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이 투입된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5만 1000원~6만 500원, 총 공모금액은 510억~605억 원 규모다. 일반 청약은 11월 10~11일 진행되며 코스닥 상장은 11월 2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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