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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상생" 롯데, 500억 이노베이션 펀드 만든다

산은 손잡고 계열사들 자금 보태

이르면 연내에 펀드 결성 마무리

벤처스서 운용 맡아 투자처 물색

1호 펀드로 로봇·XR 공동사업 발굴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롯데지주(004990))이 주요 계열사들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전제로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를 매개체로 삼아 스타트업에 대한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사업을 개발하고, 혁신을 꾀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자금을 바탕으로 400~500억 원 규모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2호(가칭)'를 조성하고 있다. 이 펀드에 한국산업은행(KDB)이 100억 원 이상을 출자하며, 롯데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롯데GRS,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자금을 보탤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롯데벤처스가 펀드 운용을 맡는다.



KDB 오픈이노베이션펀드는 스타트업 육성은 물론 대기업과 지역 중견기업들의 개방혁 혁신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2017년 1호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시작으로 총 9개의 펀드 조성이 완료됐다. 그동안 현대차(005380)그룹과 기아(000270), 롯데그룹, 에코프로(086520) 등이 참여했다. 대기업 중 후속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은 롯데그룹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롯데그룹은 약정액 627억 원 규모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1호 펀드의 약정액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해당 펀드를 통해 4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 자산으로는 버넥트(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 베어로보틱스(서빙 로봇), 글래스돔(산업 데이터 수집), 케어닥(노인 요양), 에이피알(뷰티) 등이 있다.



롯데그룹은 1호 펀드를 통해서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여러 협력 사례를 발굴했다. 롯데알미늄은 글래스돔과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베어로보틱스도 호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빙 로봇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버넥트와 함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XR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번 2호 펀드도 롯데그룹 계열사들과의 직접적인 협력을 염두에 두고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관련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신규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하며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롯데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추가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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