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디지털·자동화미국 조선업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HD현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 경북 경주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 미국 조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및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D현대와 지멘스는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와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 생산·품질·공정관리의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조선업 전반의 기술 혁신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 사는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의 30여 개 지멘스의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동시에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HD현대가 진행하고 있는 미시간대, MIT 등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등 특화 교육 과정도 개발한다. 또한 미국 내 사업 협력과 파트너십 확장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와 함께 2023년부터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설계·생산을 가상으로 구현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은 미국 조선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함전 분야에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상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국 현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등 주요 대학들과는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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