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이 11월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다. 연말 쇼핑 수요가 높은 성수기인 만큼 업계가 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업체들 중 할인 행사에 적극적인 곳은 G마켓이다. G마켓은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까지 총 11일간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G마켓은 할인쿠폰에만 550억 원을 투입한다. G마켓이 이 같이 힘을 주는 데는 이번 할인행사가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대형 프로모션이기 때문이다. 앞서 G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이 출범한 이후 2029년까지 지금 거래액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총 3만여 판매자(셀러)가 3000만 개의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기존에 셀러와 공동 부담하던 쿠폰 할인 비용을 G마켓이 전액 부담해 상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G마켓의 직접 지원 할인에 셀러의 추가 할인이 더해져 고객은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G마켓에서는 행사 기간 놓치기 아까운 할인 제품으로 가전제품을 손꼽았다. 매일 최대 30만 원의 다양한 할인쿠폰 팩이 제공되는 만큼 할인쿠폰을 얹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게 소비자에게 이득이라는 게 G마켓 측 설명이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0시에 한정수량으로 최저가에 선보이는 특가상품도 주목할 만한 쇼핑템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애플워치 SE2 △LG 스탠바이미2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압타밀 분유 △레노버 패드 프로 △샤크닌자 블랜더 △드리미 음식물처리기 △갤럭시탭 S10울트라 등이 있다.
11번가가 역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5 그랜드십일절’을 연다. 11번가의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로보락 등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200여 개, 셀러 7000여 곳이 참여한다. 1000만 개 이상의 상품이 할인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로보락’의 2025년 스마트 프리미엄 라인 중 하나인 ‘Q레보 L’이 53% 할인한 50만원 대에, ‘드리미’의 2025년 히트 모델 ‘X40 Ultra’가 82만 원대에 한정 판매된다.
고물가 시대 11번가에서 인기리에 판매해온 e쿠폰은 가격이 더 내려갔다. 지난해 ‘그랜드십일절’에서 4일 만에 누적판매액 11억 원을 돌파한 ‘웨이브(Wavve) 12개월 이용권’을 1일부터 11일 내내 41% 할인한 7만7000원(스탠다드 요금제)에, ‘파리바게뜨 실키롤케익’은 1일 단 하루 21% 할인한 1만98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 시즌인 만큼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혜택을 내세워서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며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느 회사가 얼마만큼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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