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해외주식에서 수익률을 높이고 손실을 보던 대체투자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8월 말 기준 수익률이 8%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8월 말 기준 수익률은 8.22%로 잠정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수익률은 6.88%였는데 한 달 간 수익률은 1.3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주식 분야에서 운용 성과를 거뒀기 떄문이다. 7월 말 기준 5.21%였던 해외주식 분야에는 8월 말 기준 8.61%로 3.4%포인트가 올랐다. 또 같은 기간 1.4% 손실을 보던 대체투자 분야는 0.13%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양의 수익률로 전환됐다.
반면 국내주식 수익률과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38.61%를 기록하던 국내주식 수익률은 36.43%로 소폭 하락했으며 국내주식 비중도 15.3%에서 14.8%로 0.5%포인트가 줄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차원에서 일부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국민연금이 사상 최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이 5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국내 주식 투자에서 50%의 수익률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는 올해 연간 최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3년 연속 사상 최대 수익률 경신이라는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국민연금은 2023년 13.59%의 연간 수익률을 거두면서 당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에는 15.00%의 연간 수익률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익률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 분야에서 -4.64%의 수익률로 저조했음에도 기록을 썼다는 점은 올해 연간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연말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가 적용되면서 대체투자 분야의 수익률이 회복되면 연간 최대 수익률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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