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올해 3분기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미국 정부의 25% 고율 관세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각 회사는 4분기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실적 개선을 끌어낼 방침이다.
기아는 올 3분기 매출 28조 6861억 원, 영업이익 1조 4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2%나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도 매출은 7.4% 늘어난 15조 319억 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7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올 4월부터 부과된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3분기 들어 미국에 쌓아둔 재고분이 동나면서 관세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관세 손실액은 각각 1조 2000억 원, 1500억 원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주요 사업인 모듈 및 핵심 부품 제조 부문이 관세 부담으로 적자(-370억 원) 전환했다.
기아는 4분기 수익성이 좋은 레저용차량(RV)과 하이브리드·전기차를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20만 4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32.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미국 전동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등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미 정부의 무역 협상 타결로 자동차·부품 관세가 15%로 인하된 점도 우호적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관세 인하가)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더라도 기존 재고분은 25% 관세를 이미 납부했다”며 “(관세 인하) 영향은 12월 판매분부터 반영돼 내년부터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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