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한지 5거래일 만에 사상 첫 4100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인 것에 더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산업 협력 시사, 반도체 호실적 등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채 거래를 마쳤는데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4100포인트를 이날 돌파했다. 전날에는 장중 41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4000 후반 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36억 원, 2031억 원 씩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815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3.27%)와 현대차(005380)(9.43%)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하며 인공지능(AI) 산업 동맹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000270)(3.18%), 현대모비스(012330)(2.93%), 현대글로비스(086280)(10.41%), 현대오토에버(307950)(26.08%)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악화됐는데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거래를 마치면서 9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1억 원, 1441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087억 원을 던졌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4.01%), 뉴로메카(348340)(20.15%) 등이 강세였는데 황 CEO가 "로보틱스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는 한국을 주요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과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자율 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확대가 가시화하는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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