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장중 시가총액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더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간 치맥 회동,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5500원(5.85%) 오른 28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는 28만 3000원까지 치솟았는데 현대차의 52주 신고가는 28만 9500원이다. 현대차는 이날 장중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랐다.
관세 해결,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 증권가의 현대차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3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2조 9283억 원이다.
다만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37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1% 감소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현대차를 짓누르던 관세 문제가 한국과 미국 간 협상을 통해 해결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통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이 가시화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에 AI 가속기 등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현대차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활용해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월 엔비디아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요인이 겹치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28만 5000원에서 34만 원으로 19% 상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27만 원에서 30만 5000원으로 13%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 관세율에서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15% 관세율을 적용받으면 추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며 “3년 이상 이어진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을 뒤로 하고 2026년부터 재차 실적 확장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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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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