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국세 수입이 289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증가해 1년 전에 비해 34조 3000억 원 더 걷혔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는 28조 8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조 7000억 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과 가결산 의무화 등에 따른 중간예납 분납분 증가 등으로 3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올해 7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부가세 납부 기한을 9월까지 2개월 연장한 조치와 수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9000억 원 늘었다. 소득세는 근로자수와 총급여지급액이 증가하면서 5000억 원 더 걷혔다.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로 인해 1000억 원 감소했지만, 농어촌특별세가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2000억 원 늘었다. 상증세·관세·개별소비세·교통세 등은 각각 1000억 원 소폭 증가했고 교육세 등은 전년 수준이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289조 6000억 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34조 3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지난해에 비해 21조 4000억 원, 10조 2000억 원씩 더 걷혔다. 법인세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늘었다. 소득세의 경우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제시한 올해 연간 국세수입 예상치(372조 1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77.8%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11월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세수 오차를 줄이기 위한 세수 재추계에 나설 계획이다. 심의 과정에서 세입 전망이 수정될 경우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월 중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지표 등 업데이트 된 거시경제 수치와 조세소위에서 논의되는 세법개정안 변동사항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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