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잠수함의 성능을 확인했다.
한화(000880)오션은 카니 총리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카니 총리와 김 총리를 안내했다.
이들은 최근 진수된 ‘장영실함’에 직접 탑승해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카니 총리는 잠수함 내부 공간과 수직발사관 무장, 리튬전지체계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투지휘실 등을 둘러봤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카니 총리에게 CPSP 제안 모델인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거제사업장에서 동시 건조 중인 여러 척의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들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한화오션의 생산 역량을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카니 총리에게 장보고-Ⅲ 배치-Ⅱ의 성능과 납기 역량뿐 아니라 캐나다의 주요 관심 분야를 반영한 한화그룹 차원의 광범위한 경제·산업 협력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방위산업·우주·지속가능에너지·핵심광물 분야에서 캐나다 정부 및 산업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8월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CPSP의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 캐나다 해군은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숏리스트 발표 당시 독일을 방문했던 카니 총리는 “올 가을에는 한국 조선소도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K-방산 최대의 성과 중 하나로 K-방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성과가 될 뿐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 양 국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CPSP를 수주할 경우 세계 방산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이는 독일을 상대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잠수함 솔루션을 통해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의 모든 작전 운용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종 수주에 성공해 내년 CPSP 계약이 체결되면 잠수함 4척이 퇴역하는 2035년 이전에 4척을 모두 인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후 매년 1척의 잠수함을 꾸준히 인도해 2043년까지 총 12척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조기 퇴역을 가능하게 해 캐나다는 유지 및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캐나다 측에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는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7000해리(약 1만 2900㎞) 이상을 운항할 수 있어 태평양과 대서양은 물론 북극해에 이르는 광범위한 작전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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