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전통 오프로더 랭글러가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도 견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내연 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랭글러는 소비자 맞춤형 전략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랭글러가 ‘전동화 시대의 역주행’으로 불릴 만큼 강한 저력을 보이는 것은 지프 브랜드의 헤리티지(유산)뿐 아니라 다양한 트림·파워트레인·바디 타입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는 ‘다양성 전략’이 주효한 때문이다.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윌리스 MB’에서 시작된 오프로더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모험과 자유라는 ‘브랜드 DNA’는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았고 강력한 4WD 시스템과 견고한 차체 구조, 높은 차고를 바탕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정통 SUV의 본질에 충실한 랭글러는 전동화 경쟁 속에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프는 랭글러를 통해 다양성 전략을 완성했다. 2도어와 4도어 SUV는 물론 픽업형 글래디에이터까지 3가지 바디 스타일을 제공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선택 폭을 넓혔다. 트림은 스포츠, 사하라, 루비콘 3가지로 구성되며 지붕 구조 역시 하드탑, 파워탑, 선라이더 플립탑 등으로 세분화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가지로 마련해 운전 스타일과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가능하다.
지프는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와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랭글러의 개성을 강화했다. 모파(Mopar) 액세서리, 비드락 휠 패키지, BF굿리치 35인치 타이어 등은 랭글러 오너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한정판 ‘패덤 블루 에디션’과 윌리스 MB의 전통을 기리는 ‘41 에디션’ 등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하며 브랜드 팬덤을 공고히 했다. 이는 자동차 구매를 넘어 지프를 통해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려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다.
지프는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PHEV 모델 ‘랭글러 4xe’를 선보이며 친환경과 오프로딩의 조화를 실현했다. 4xe는 전기 구동의 효율성과 전통적인 SUV 성능을 겸비한 모델로 지프의 미래를 이끌 핵심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프 관계자는 “랭글러는 SUV 본질과 브랜드의 자유 정신을 상징하는 모델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며 “다양한 조합과 맞춤형 전략으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지프만의 정통 SUV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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