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37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5809억 원)보다 29.2%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 대비 20.5% 줄어든 2조5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6조721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8% 증가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연되고 판매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29.2% 감소한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관세 손실액이 1조 8210억 원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손실액(약 8200억 원)의 약 2.1배 수준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게 떨어졌다. 다만 현대차는 "7000억 원에 이르는 경상 예산 절감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관세의 60% 정도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103만83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국내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한 18만 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 7795대가 판매됐는데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2.4% 증가한 25만 7446대가 판매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상용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5만 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 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 1251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한미 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것에 합의한 데 대해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돼 예측 가능한 사업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회사의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펀더멘탈을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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