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그룹이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1조 6000억 원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과 하나, 우리금융 등을 더하면 4대 금융지주에서만 3분기에 5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거뒀다.
KB금융그룹은 30일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 6860억 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조 1217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KB는 3분기 순이자이익(3조 3362억 원)이 1년 새 4.7% 증가했다. 반대로 수수료 같은 비이자이익은 23.4% 급감했다.
4대 금융으로 넓히면 이들 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5조 4863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0.3%나 불어났다. 시장 전망치(4조 9775억 원)를 10.2% 상회했다. 4개사의 누적 순이익 역시 15조 8125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익 1조 4235억 원을 냈고 우리와 하나금융은 각각 1조 2444억 원, 1조 1324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이자이익은 10조 79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내려가 은행의 수익이 줄지만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실제 이자를 낮추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을 일부 방어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평균값이 1.84%로 지난해(1.80%)보다 소폭 올랐다.
올 3분기 4대 금융의 합산 비이자이익은 3조 2748억 원에서 3조 1615억 원으로 3.5% 줄었지만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증시 회복세에 주식거래가 늘면서 매매 위탁 수수료가 늘었고 펀드·신탁·방카슈랑스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지주가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올리면서 시장에서는 연간 실적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대 금융지주가 18조 2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실적(16조 5268억 원)을 9%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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