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비공개로 진행될 치맥회동 장소를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으로 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이후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도 참석한다. 세 사람은 깐부치킨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협력 등 AI 산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장소는 젠슨 황 CEO의 제안에 따라 결정됐다. 젠슨 황 CEO는 공식 석상에도 검정 가죽 자켓과 검정색 티, 운동화 등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상으로 주목 받아 왔다. 이번 회동 장소도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치맥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생태계의 핵심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밸류체인(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D램과 HBM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AI 로봇에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젠슨 황 CEO가 이날 ‘친구’를 뜻하는 깐부치킨을 회동 장소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세 회사의 관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2000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 역시 샘플을 엔비디아 등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HBM4 판매 확대를 전망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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