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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축구장 14개 크기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9300억 투입

30일 울산 내연변속기 공장 부지서 '첫삽'

연 3만기 연료전지 생산 능력 갖출 예정

환경부장관 "혁신 노력 적극 지원하겠다"

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설립에 나섰다. 현재 주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FCEV)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005380)는 30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약 14개 크기인 연면적 9만 5374㎡(약 3만평) 규모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지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수소 연료전지 및 국내 첫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원료를 가공하는 ‘화학 공정’과 완성된 부품을 조립하는 ‘조립 공정’을 통합해 연 3만기 규모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건설에는 9300억 원의 자금을 투자되며 향후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 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공장 부지의 일부는 원래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곳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울산에 전기차(EV) 전용공장, 연료전지 신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는 공기공급 시스템과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는 출력 및 내구성을 기존 대비 향상시키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EM 수전해기는 수소연료전지의 역반응을 활용해 물에서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앞서 2월 광주에 건립돼 실증 가동 중인 1MW급 컨테이너형 수전해기는 매일 넥쏘 50여대의 충전이 가능한 300kg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5MW급 플랜트형 수전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공장이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가 경제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등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아낸 전략적 거점”이라며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박 및 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함께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빌리티의 탈탄소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도 “수소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기업이 마음껏 혁신할 수 있도록 든든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서는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현대차와 국내 버스 제조기업 KGM커머셜 간 수소연료전지공급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 중립 달성 및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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