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02805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미국에서 수주했다. 삼성E&A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 투자하는 국가적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삼성E&A의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다. 총 계약 금액은 6800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60개월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50만 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능력을 갖춘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이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지대의 비료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와 미국 에너지부(DOE)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삼성E&A는 미국 내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허가도 얻었다.
삼성E&A는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경험 자산과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국적 기업인 하니웰 유오피와는 탄소 포집에서 협력한다. 2023년부터 헙업을 이어오고 있는 하니웰 유오피는 석유 정제, 가스 처리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향후 저탄소 암모니아, 탄소포집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미국에서 염소 생산 플랜트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2011년 첫 진출 이후 미국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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