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3000억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27일까지 약 3000억 원 증가했다. 영업일마다 평균 21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인데 통상 월말로 갈수록 대출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달 초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많지 않았는데도 지난달 증가액(6600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 당국이 6·27 대책을 시행한 이후 금융사들의 가계대출은 크게 줄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월 6조 2000억 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2조 원으로 급감했고 이달 들어 27일까지 1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저축은행(-5000억 원)과 여신전문금융회사(-1조 1000억 원), 보험사(-2000억 원)는 지난달 모두 역성장했다.
금융 당국은 난감한 입장이다. 실제로 9월 전체 금융권 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조 1000억 원 늘었는데 이 중 새마을금고 증가분이 60%다. 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하는 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물론이고 2금융권 대부분이 당국 눈치에 가계대출을 늘릴 생각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마을금고가 금융 당국의 관할 밖에 있다 보니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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