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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본입찰 앞둔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사실상 다 판다[시그널]

조갑주 전 단장 지분 등 98% 매각

완전한 경영권 확보…늘어난 인수금 부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서울경제DB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매각 대상 지분이 66.6%에서 98%로 늘어 인수자는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특히 주요 주주인 동시에 경영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이 지분 매도로 돌아서면서 전략적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을 주관하는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요 인수 후보에게 매각 대상 지분이 최종 98%로 조정됐다고 통보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이자 지분 12.4%를 보유한 손화자 씨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의 지분을 합산한 66.6%를 매도 가능 지분으로 삼고 출발했다.

이후 주주 중 한 곳인 대신금융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포기하면서 이들의 지분 9.13%도 매도 대상 지분으로 추가됐고 조 전 단장 측 지분 11.89%와 조 전 단장 측 우군으로 분류되는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등도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 대상 지분이 30%포인트 이상 올라가면서 매각가도 4800억 원에서 8000억 원 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본입찰 참여자의 인수 조건에 따라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는 한화생명(088350)과 흥국생명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와 중국계 사모펀드(PEF)인 힐하우스캐피털, 싱가포르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랜드가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와 흥국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보험 자산을 기반으로 금융 사업 확장 의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는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와 인도 등 아시아에서 사모 대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후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금융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해외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에는 업계 1위인 이지스운용에서 영입한 인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역시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성장시킨 태광그룹의 계열사로 이번 인수전에서 매도 지분율 확대에 따른 자금 부담을 감수할 만큼 적극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 건물을 매각해 31일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으로 약 7193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태광그룹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부지 등 공정가치만 1조 원에 해당하는 유휴 부지를 갖고 있는데 계약 조건에 따라 2030년 이후 개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은 최근 인수한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 외에 추가로 호텔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보유한 부동산 개발과 리츠 계열사 등 부동산 사업을 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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