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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의 힘…우리금융, 분기 순익 첫 1조대

비이자 이익 확대·보험사 인수 효과

3분기 순익 38% 늘어 1조 2400억

임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시


우리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확대와 보험사 인수 효과에 분기 순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6% 상승한 1조 24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 9758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분기 순익이 1조 원대를 찍은 것은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2조 7965억 원)도 역대 최대다.

우리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낸 데는 비이자이익 증가와 보험사 인수 차익이 주요 원인이다. 3분기 기준 그룹 비이자이익은 5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8월에 그룹에 정식 편입한 동양생명과 ABL생명과의 시너지도 커지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22.5%로 3개월간 13%포인트 급증했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약 5560억 원도 컸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 시 발생한 비용이 실제 피인수 기업의 자산보다 적을 때 발생하는 차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향후 1년간 조정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시너지가 가속화되고 보험사 손익이 추가되면서 비이자이익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 736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캐피탈(1153억 원)과 우리카드(106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기부터 새로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140억 원, 388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주주 환원 여력과 직결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꾸준히 상승세다. 3분기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92%로 올 들어 0.8%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4분기부터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그룹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시를 공식화하고 향후 2개월여의 논의를 거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종합금융그룹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역대 최대 실적까지 거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임추위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10월 29일자 11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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