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한미 원자력 발전 협력 프로젝트인 '마누가(MANUGA)' 추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9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8.22%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장중 9만 41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59조 9000억 원으로 시총 60조 원을 목전에 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미 무역 협상에서 원전 협력 방안이 거론되면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마누가는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이다. ‘마스가(MASGA)’로 불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이은 새로운 협상 카드로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일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 9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만약 마누가 프로젝트가 관철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발표 이후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원전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 제작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빅테크 가스터빈 2기를 수주한데 이어 복수의 빅테크 기업들과도 8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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