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윤동한 회장, 콜마홀딩스 이사회 복귀 무산…아들 윤상현 승기 굳혀

29일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개최

5일 전 후보자 10명 중 7명 사퇴

최대주주 윤상현 부회장은 기권

주식반환청구소송이 최종 분수령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사진제공=콜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콜마홀딩스(024720)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한 갈등에서 사실상 윤 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마홀딩스는 29일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과 측근 등 3명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역임했던 김치봉·김병묵 후보가 윤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부결됐다. 윤 회장은 출석 주식 수의 29.3%, 김치봉·김병묵 후보는 29.2%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윤 부회장은 이번 안건이 가족 관련 사안인 점을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다.

29일 세종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에서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노현영 기자


이번 임시주총은 앞서 24일 기존 후보자 10명 중 7명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열렸다. 윤 부회장이 지난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미 그룹 지배력과 경영권이 윤 부회장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아버지와 함께 오빠를 상대로 갈등을 빚어온 윤 회장의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도 자진 사퇴 행렬에 동참했다. 윤 부회장이 보유한 콜마홀딩스 지분(31.75%)은 윤 회장과 윤 대표 측 지분 24.01%를 압도한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경영 쇄신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추진해온 회사의 방향성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원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씨 일가는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 7월 윤 회장과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본인들을 포함한 측근 10명을 신규 사내·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윤 부회장 측 인사 9명으로 구성된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우군 10명을 추가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목적이었다. 콜마홀딩스는 8월 이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이 가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불필요한 법정 다툼을 최소화하고 분쟁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주주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콜마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남은 쟁점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 소송이 될 전망이다. 올 5월 윤 회장은 2019년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230만 주(무상증자 후 460만 주)를 되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으며 이어 2016년 증여한 1만 주(무상증자 후 2만 주)까지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이 승소할 경우 콜마홀딩스 지분 약 13%를 다시 확보하게 돼 경영권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이달 23일 열린 첫 변론에서 주식 증여 조건의 위반 여부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다음 변론 기일은 12월 11일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