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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HBM도 완판”…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24.4조·영업익 11.4조…분기 10조 첫 돌파

“HBM4, 4분기 출하…D램·낸드 전 제품 수요 확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 원 고지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순이익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 3834억 원, 순이익 12조 59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3개월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매출 24조 6346억 원과 영업이익 11조 4142억 원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순이익은 추정치(8조 8066억 원)를 3조 7909억 원(약 43%)이나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은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고 밝혔다.

고용량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대응해 미래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고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로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9월 개발을 완료한 HBM4는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 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 9000억 원 늘어난 반면, 차입금은 24조 1000억 원에 그쳐 3조 8000억 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는 M15X 신규 팹(공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빠르게 확보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전시된 HBM에 사인을 남겼다. 2025.5.20 burning@yna.co.kr


“내년 HBM도 완판”…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 ‘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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