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파키'로 주차면적 30% 확대…HL로보틱스-해안건축 '맞손'

HL로보틱스-해안건축 '로봇 친화 건축 설계' 협약

로봇공학·건축학 결합 '로보아키텍처' 패러다임 제시

지하주차장 설계 때 '파키' 활용…공간 활용 극대화

김윤기(오른쪽) HL로보틱스 대표와 윤세한 해안건축 대표가 21일 지능형 주차시스템 및 효율적인 주차공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L로보틱스

HL로보틱스가 종합 건축사무소인 해안건축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주차로봇 ‘파키’ 등 로봇 시대에 최적화한 건축 설계에 나선다. 사람 대신 자율적으로 차량을 주차하는 파키를 건물 디자인 단계부터 적용해 공간 효율성과 운영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HL로보틱스는 해안건축과 지능형 주차시스템 및 효율적 주차공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로봇공학과 건축학을 결합한 ‘로보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첫 단계는 로봇을 활용하는 지하 주차장을 설계하는 것으로 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인 파키의 역할을 반영했다. HL로보틱스는 로봇 기술과 주차 운용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해안건축은 제약 조건 분석 등 한계 시나리오를 포함한 최적 건축 설계 기준을 수립한다.

파키는 사람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 주변 장애물과 주행로, 번호판 등을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차량을 주차한다. 지면에 밀착해 움직이는 파키는 스포츠카부터 지상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모든 차종을 운반해 낸다.



높이가 9㎝에 불과한 파키를 지하 주차장에 배치하면 주차 면적을 최대 30% 늘리고 층고를 최소화할 수 있어 지하 5층으로 계획한 주차장 층수를 지하 3층으로 줄여 공간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

HL로보틱스는 파키와 함께 사용자 친화적 로봇 관제 시스템인 ‘SMS(Site Management System)’를 제공하고 있다. SMS는 파키 등 로봇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운영 효율과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도입됐다. 3D 기반 주차장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배터리 상태 점검, 고장 진단 등 유지 보수까지 SMS를 통해 일괄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 사진 제공=HL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