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이번 서밋과 관련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협력 기회와 투자 혹은 지원에 대한 많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십분 잘 살려서 최대한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APEC 기간 경주를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는 한국에 있는 많은 다른 기업과도 협력 얘기를 할 것”이라며 “SK도 무엇인가 또 새로운 얘기를 조금씩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는 그날 발표를 통해 들어달라”고 답했다.
이번 APEC 기간 중 엔비디아 이외에 추가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빅테크가 있는지에 대해서 최 회장은 “빅테크만 있는 게 아니라 SK의 고객사는 에너지에도 많고, 텔레콤과 바이오 회사들도 상당히 많다”며 “많은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가능한 좋은 결과가 나도록 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을 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의 다음 회동과 관련해선 “제가 미국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스타게이트는 한번에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상당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라며 “협력에 대한 어젠다가 세팅이 되면 그때 그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게 저의 또 하나의 의무”라며 “다만 개인적인 어젠다를 갖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의 프로토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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