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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취임 3주년’ 축포…삼성전자, 사상 첫 ‘10만 전자·시총 600조’ 돌파

■ JY, 리더십·경영성과 입증

27일 10.2만·시총 603.8조 축포

檢수사·반도체 불황에 고전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반등 이끌어

역대 최대 실적·시총 600조 눈앞

내달 대대적 조직·인사 쇄신 예고





삼성전자(005930)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 원을 돌파하며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시가총액 역시 60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마침 이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은 날로 겹경사를 맞았다. 3년 전 위기 속에서 취임한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기술 경영’에 매진한 성과가 주가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만 1300원을 기록하며 10만 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장중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603조 803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6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압도적인 실적 회복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10조 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이 3분기에만 최대 6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경쟁사에 밀렸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회복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HBM4(6세대)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결정된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의 성과는 3년 전 위기 속에서 등판한 이 회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를 통과했음을 보여준다.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선임된 이 회장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2 발열 사태 등 겹악재 속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자”며 기술 경영을 선언했다. 실제 이 회장 취임 당일 354조 6051억 원에 머물던 시가총액은 3년 만에 60% 가까이 팽창했다.



위기 극복 과정은 숫자로 뚜렷이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극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돌파해 창사 이후 최고치(2021년 51조 5700억 원)를 쉽게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대형 공급 계약 확보도 실적 반등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맺어온 돈독한 관계가 700조 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와 대규모 D램 공급의향서(LOI)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취임 3주년과 사상 최고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이 회장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AI 시대에 걸맞은 조직 개편,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을 이끌 컨트롤타워 신설, 등기임원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 강화 등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으로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속보] '10만 전자' 됐다…삼성전자, 정규장서 10만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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