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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말레이 FTA 타결…철강 9개 관세 철폐, 완성차는 8% → 4%

■신남방으로 수출 다변화 가속

말레이, 기존 대비 682개 품목 인하

방산·에너지 공급망 등 협력 확대

디지털무역 반영 K콘텐츠도 '날개'

여한구(오른쪽)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텡쿠 자프롤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사산업부 장관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컨벤션센터(KLCC)에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 지 6년 만에 타결됐다. 미중 갈등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 신남방 정책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텡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에 체결됐던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은 시장 개방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FTA로 주력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디지털·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레이시아가 이번 협정으로 한·아세안 FTA 및 RCEP에 대비해 추가로 관세를 인하·철폐하기로 한 682개 품목에는 자동차·철강과 같은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됐다. RCEP에서 관세율(8~28%)을 단계적 인하하기로 했던 내연차조립용부품세트(CKD)는 연도별 인하 폭을 1~3%씩 추가하기로 했다. RCEP에서 양허되지 않은 완성자동차의 관세율은 8%에서 4%로 줄어든다. 전기차 역시 CKD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 10%는 철폐된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2위 자동차 시장이어서 자동차 수출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은 냉연, 도금강판 등 9개 품목에 붙던 기존 5%의 관세가 철폐된다. 열연 제품을 비롯한 12개 품목의 관세는 15%에서 10%로 인하됐다. 또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많이 수출하고 있는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도 완전히 없애기로 합의했다. 공산품 원산지 기준 역시 RCEP 대비 완화해 자동차 부품, 배터리, 화장품, 화학제품 등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은 제품들이 보다 쉽게 FTA 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말레이시아와의 FTA는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2위 팜유 생산국일 뿐 아니라 천연가스 보유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FA-50 2차 도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방위산업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인프라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정에는 디지털 무역 분야가 반영된 것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는가 하면 디지털 제품에 대해 내국민 대우, 최혜국 대우가 보장돼 말레이시아 내 K콘텐츠 확산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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