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의 3분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1조 2,400억 달러(1775조 원)로 업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펀드 평가이익이 줄어 순이익은 12억 4000만 달러(1조 7755억 원)로 21%감소했다.
블랙스톤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1년 새 누적 기준 2,250억 달러(322조 원)가 유입됐고 배당가능이익잉여금은 19억 달러(2조 72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특히 신용대출(크레딧)과 보험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3분기 기준 기업 및 부동산 크레딧 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0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인프라와 자산기반 크레딧 부문은 29% 성장한 1,070억 달러로 회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Sempra)와 파트너십을 통해 걸프 연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7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인프라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보험 부문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6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웰스 부문 운용자산 역시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2,9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2억 3692만 달러(1조 771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 6463만 달러보다 21% 감소했다. 투자 수익 중 미실현 성과 배분 수익이 지난해 3분기 11억 5491억 달러에서 2억 1587억 달러로 81%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펀드 평가이익이 급감한 탓으로 실제 실현 수익은 늘었지만 미실현 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
그 밖에 블랙스톤은 3분기 중 3건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향후 12개월 내 예정된 상장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체투자가 앞으로의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미실현 성과 수익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규 자금 유입과 장기 성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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