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이 이미 우수한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증권가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결과 발표 시점만 늦춰졌을 뿐 성과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C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하고 협상 중”이라며 “기술이전 일정이 보수적으로 제시됐을 뿐 올해 내 가시적 성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동제약은 경구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에서 4주 만에 최대 -9.9%(위약조정 -6.8%)의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제지방량은 오히려 0.6% 증가해 ‘체중은 줄고 근육은 유지되는’ 이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주사제 중심이지만, 위장관 부작용과 복용 불편이 소비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GLP-1 계열 약물의 비만 적응증 매출은 약 13조 5000억 원에 달했으나 여전히 전 세계 비만 환자의 1% 미만만이 이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시장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시판 제품이 모두 주사제 형태에 한정돼 있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구용 GLP-1 약물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동제약이 확보한 임상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임상 효능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이며 해외 파트너십 논의가 본격화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저평가 구간”이라며 “현재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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