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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밴플리트 상에 APEC 연설…철강 위기 속 '산업 외교' 가속화

한·미 경제 협력 공로 인정 받아

APEC CEO 서밋서 기조연설 예정

장인화(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




조용한 경영 행보를 이어갔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잇달아 국제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철강산업 침체와 잇단 사망 사고로 인한 그룹 위기 속에 글로벌 산업 외교를 가속화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24일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방탄소년단(BTS) 등이 수상했으며 올해는 장 회장과 함께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에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였다”며 “포항제철소 설립에 미국 철강 산업이 큰 영감이 됐고 1972년 포스코 최초의 대미 수출은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관문’이었으며 1994년 국내 기업 최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 등 미래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어 가겠다”며 “미국의 영원한 파트너로서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을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타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북미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역할을 하고 있다.

장 회장은 28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본 행사에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APEC 국가 정상 16명과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장 회장은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철강과 소재 산업의 탈탄소 전환 전략, 공급망 복원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에서 현장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특별 진단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사태 해결에 집중해왔다.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제도화해 그룹 안전 체계를 구축 중이다. 장 회장은 그룹이 차차 안정 수순에 돌입한 만큼 이제 국제무대에서 포스코그룹의 활동을 알리는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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