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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中 '테리픽10'이을 히트상품으로 증권주 ETF 꺼낸다

미래에셋운용, 이르면 내달 출시

본토서 홍콩까지 현지 증권주 투자

기술주 훈풍에 증시10년來 최고

거래대금 늘어 증권주 수혜 판단

박현주, 美 쏠림 경고하며 中주시

테크 이어 中 투자 ETF 다변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이 이달 1일 고객자산 1000조 원을 달성을 기념하며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국·홍콩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기로 했다.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뛰어든 미래에셋이 올 상반기 중국 테크에 이어 차기 투자 먹거리로 증권주를 점찍은 것이다. 특히 이번 상품 개발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특명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 달 중국·홍콩 증권주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ETF는 중화권 대형 증권사인 중신증권·화태증권·국태해통증권 등을 포함해 중국 증권 업종으로 구성된 지수(CSI 올셰어 시큐리티스 인덱스)를 추종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을 아우르는 현지 증권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늦어도 연내 상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를 출시한 배경에는 중국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한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자 중국 주식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유입됐고, 이는 곧 주식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현지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라는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전장보다 0.71% 오른 3950.31로 거래를 마치며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기업공개(IPO) 자금이 넘어오면서 홍콩 증시도 활황이다. 홍콩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2973억 홍콩달러(약 54조 3553억 원)이며 올 상반기 홍콩이 조달한 IPO 자금 규모는 1071억 홍콩달러(약 19조 5843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중화권 증권주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8.8%(27.45위안→29.87위안), 화태증권은 29.7%(16.81위안→21.80위안)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으로 중국 증시가 우상향하면서 현지 증권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이달 23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강조한 점도 기술주 향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오 홍 로터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증시의 많은 종목이 상승장에 참여하고 있어 주식시장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금융시장 개척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 회장은 올 들어 유독 미국 쏠림을 경고하며 중국을 주시하는 발언이 늘었다. ‘미국·중국·인도’ 3국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분산 투자’ 필요성 차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만 수차례 자사 프라이빗뱅커(PB)들을 중국 선전·광저우 등에 탐방을 보낸 뒤 관련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알리바바, 비야디(BYD), 로보테크 같은 유력 기업을 직접 접해봐야 한다는 박 회장의 주문에서다. 증권 내부적으로는 글로벌경영관리 부문에 ‘차이나전략팀’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 기술주 ‘테리픽10(T10)’ 중심의 ETF를 상반기에 내놓는 등 중국 관련 ETF만 약 20개에 육박한다. 박 회장이 이달 초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타이거(TIGER) 차이나테크 톱10 ETF’ 1년 수익률은 50% 가까이 되고 내년에도 빅테크가 유망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톡톡히 성과를 냈다.

중화권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ETF를 다변화 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24일 기준) 중국 주식과 홍콩 주식을 각각 958만 달러(약 138억 원), 2886만 달러(약 41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단독] 미래에셋, 中 '테리픽10'이을 히트상품으로 증권주 ETF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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