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성환·윤병운 등 증권사 CEO들 무난히 연임할듯

대형 증권사 7곳 수장 임기 종료 앞둬

증시 호황 업고 실적 대폭 개선

전문성 갖춰 IMA·발행어음 이끌 적임자

금융지주계열 KB·하나·우리 변화여부 주목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005940) 대표 등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호황 속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종합투자계좌(IMA) 도입 등 제도 변화 속에 성장성과 안정성을 다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 중 7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 끝난다. 올해 12월에는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3월에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006800)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003540)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업계는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었고 기업금융(IB) 부문도 호조를 보이면서 각 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실상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지난 3월 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24일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가 없어 임기가 다시 연장됐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연임도 확실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3조 원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90%가 김성환 대표의 영업력과 조직 장악력이라고 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다.



윤병운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110억 원, 당기순이익 465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10.0% 증가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윤 대표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올 7월 65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끌어내 IMA 인가신청 요건(자기자본 8조 원)을 충족시켰다. 지난해 선임 당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인사 갈등이 있었으나, 이제 첫 임기 2년을 마쳤고 IMA를 위한 전폭 지원을 받은 만큼 전문성을 갖춘 윤 대표가 더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세 차례 연임을 이어온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역시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성과와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준비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재선임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1521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났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첫 임기에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연임이 유력하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수장들의 경우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3년째 지주 부회장과 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 절차 마무리 후 지주 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거나, 현직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계속 이끌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하나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10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KB증권은 양종희 KB금융 회장 2년차를 맞는다는 점이 변수다. KB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이 3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는 초기 안착 공이 크지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연부에 따라 지주 인사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그 외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차기 IBK기업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 1위를 기록하며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한 점이 은행장 후보로 평가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