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패션업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발맞춰 각종 한정판 상품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K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행사를 발판 삼아 외국인 관광객과 글로벌 소비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청년기업 FG가 만든 부창제과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고 ‘APEC 2025 KOREA’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달 2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부창제과X국중박 뮷즈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제품과 대표 뮷즈(뮤지엄+굿즈)를 판매 중이다. 이후엔 부창제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APEC 에디션 라인업이 순차 공개된다. 한정판 제품에는 신라의미소 파우치, 호랑이 쟁반, 청자 키링, 청자 잔세트 등 뮷즈 인기 상품들이 포함돼 있다.
부창제과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을 시즌 한정판인 ‘자색 꿀고구마 호두과자 선물세트’도 새롭게 내놨다. 고구마의 달콤함과 호두의 풍미를 담은 제품으로 신세계 강남점 팝업 기간 동안 단독 판매된다. FG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전통과 트렌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든 새로운 K푸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 역시 신제품 출시 시점을 APEC 기간에 맞춰 자사몰과 플래그십 스토어 9곳에서 선보인다. 마뗑킴은 이달 18일부터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 아이템인 마뗑킴 카드 지갑과 캔버스 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행사 기간 중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백화점 업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전점에서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액 할인, 호텔 제휴 바우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정상급 인사와 경제대표단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유통업계는 이를 계기로 외국 바이어와 글로벌 미디어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K푸드·패션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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