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군함 건조에 참여한다. HD현대는 미 최대 방산 조선 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건조 사업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양 사는 미 조선소 설립 또는 인수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HD현대는 26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와 건조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와 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으로 기존 보급함보다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조선 생산 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헌팅턴잉걸스의 뉴포트뉴스와 잉걸스 조선소에 각각 HD현대가 함정용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를 공급하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 엔지니어링 합작사 설립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도 양 사는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329180)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미 해군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 등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방산 조선 기업 간 실질적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un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