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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군함이 미식 공간으로…안보시설 관광화 역발상 제시한 김포시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위드 로컬푸드 다이닝

해군 퇴역 군함 김포함서 선상 다이닝

안보시설 패러다임 전환 사례로 주목

대명항·한강 하구·애기봉 등 상품 개발

김병수 “김포만의 특별한 콘텐츠 마련”

25일 김포함상공원 및 대명항 일대에서 열린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위드 로컬푸드 다이닝’ 행사 전경. 사진 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군함을 활용한 국내 최초 선상 다이닝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안보시설의 관광자원화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딱딱한 안보관광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미식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의 변신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대명항과 김포함상공원 일대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주최한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위드 로컬푸드 다이닝'을 개최했다. 특히 해군 퇴역 군함인 김포함 위에서 진행된 선상 다이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형태의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는 군함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서해 낙조,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진 융복합 관광 상품으로 기획됐다. 사전 예약을 통해 선발된 50명의 참가자들은 석양을 배경으로 프리미엄 케이터링을 즐기며 피트정의 퓨전 앙상블 공연과 홍보대사 영지의 무대, 뮤지컬 갈라쇼를 감상했다.

김포함상공원의 변화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안보시설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군사적 목적으로만 활용됐던 퇴역 군함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입장료를 무료화한 이후 한 달 만에 방문객이 전년 대비 263%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관광 자원으로 전환시킨 혁신적 접근이다. 김포시는 그동안 한강 하구의 군사적 긴장감과 개발 제한으로 관광 산업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특수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발상을 택했다.



25일 김포함상공원 및 대명항 일대에서 열린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위드 로컬푸드 다이닝’ 행사 전경. 사진 제공=김포시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방문객은 "김포에 이런 노을 명소가 있는지 몰랐다"며 "군함 위에서 즐긴 저녁은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들도 현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김포의 새로운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포시의 전략은 단일 시설 활용에 그치지 않는다. 대명항의 수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연계한 미식 관광, 한강 하구의 생태 자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등을 하나로 엮는 통합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선상 위 노을 경관을 즐기는 다이닝 행사가 펼쳐지는데, 이제 우리 김포에서도 아름다운 석양과 군함 위 다이닝이라는 특별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대명항은 수산물 판매를 넘어 일몰과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김포의 또 다른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기봉에 이어 대명항과 신안리까지, 김포가 가진 자원을 자산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김포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은 김포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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