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생굴 판매에 나섰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굴을 비롯한 제철 수산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형마트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생굴(100g)을 1990원에 판매한다. 당초 가격은 2290원이었지만 판매 하루 전 300원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판매는 같은 날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굴수협) 위판장에서 진행되는 ‘2025년 생굴(햇굴) 초매식’ 일정에 맞춰 동시에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올 2월부터 생굴 양식어가와 사전 계약을 진행, 총 50톤의 생굴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앞서 16일 올해 수확한 햇굴을 대형마트 중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경남 통영 외에도 경남 거제, 강원 고성지역에서 굴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생굴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고자 해양심층수와 생굴을 1대1 비율로 섞은 포장 방식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다른 수산물도 선보인다. ‘가리비(100g/국산)’는 790원, ‘데친문어(100g/세네갈산)’는 2490원, ‘손질 오징어(3마리/원양산)’는 9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29일까지 봉지굴(25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행사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해 정상가 9980원에서 절반 가격인 4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제품은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이마트의 봉지굴은 통영, 거제, 고성 등 남해안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키운 참굴이다. 참굴은 양식화를 통해 대량 생산되어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굴이다. 5월에서 9월까지 산란기에는 즐기기 어렵다.
굴 외에도 이마트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횟감을 선보이기 위해 달마새우 회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번 행사로 국산 달마새우 회(100g)를 정상가 99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 7984원에 판매한다. 달마새우는 여름철에는 산란기로 어획이 금지되고 금어기가 종료된 9월 이후 어획을 시작한다. 제철은 지금 시기인 10월~12월로 강한 단맛과 특유의 녹진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국산 생새우(100g)와 모둠회(광어/참돔/연어, 360g)도 각각 정상가 3900원, 3만99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 2730원, 2만 7986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에서는 20도 이하 차가운 바다에서 채취해 지하 100m 암반수로 세척한 ‘남해안 햇생굴(200g)’을 3990원에 선보인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꽃게를 바로 얼음에 담아 유통해 압도적 신선함을 자랑하는 ‘빙장 꽃게(1.5kg)’와 ‘부산 간고등어(마리)’는 50% 할인해 각 1만9900원, 20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이 이 같이 굴 등 제철 수산물 할인행사에 일제히 나선 데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굴 등 제철 수산물을 찾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굴은 10월 말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김장철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지난해 이마트 수산 매출을 살펴보면 10월 말부터 한 달간(10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생굴 매출이 연간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수요가 집중됐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올해 20%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태풍의 영향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고수온으로 굴의 폐사율이 낮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굴은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어 가격이 차이 나면 바로 비교가 된다”며 “굴외에도 다른 제품들을 살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