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사망보험금 무슨 소용?" 후회했는데…이젠 연금처럼 받는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오는 30일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열고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의 상품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차로 출시되는 유동화 대상 계약은 약 41만4000건, 가입 금액은 23조1000억원 규모다. 해당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는 23일부터 개별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2일까지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되면, 유동화 대상 계약은 약 75만9000건(35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만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신청은 대면 고객센터나 영업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 안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유동화 비율과 기간을 선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비교한 표를 제공한다. 신청자는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중단·조기 종료 및 재신청도 가능하다.

사진 제공=금융위원회

특히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사망보험금 1억원 중 90%를 55세부터 20년간 받기로 하면, 사망보험금 1000만원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월 평균 12만7000원을 연금처럼 받게 된다. 제도 초기에는 12개월치 연금액을 한꺼번에 받는 연지급형으로 운영된다.

이번 제도는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원 이하)을 담보로 하는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납입이 완료된 계약자가 대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 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서비스형 상품은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톤틴·저해지 연금보험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사망보험금, 생전에 연금처럼 받는다···30일 유동화 상품 출시[코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