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소상공인의 매출을 기반으로 신용정보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기업정보조회업에 뛰어든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윰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의결했다. 삼성카드가 인가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삼성카드는 비씨카드에 이어 카드사 가운데 두 번째로 기업정보조회업 인가를 취득하게 됐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이나 법인의 신용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신용평가사에 국한된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카드사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는 매출 정보 등을 이용해 신용평가사가 다루지 못하는 영세 가맹점 관련 신용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삼성카드는 신용정보법에 근거한 데이터 기반 핵심라이선스 4종인 데이터전문기관·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기업정보조회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삼성카드는 자체 보유한 실시간 카드 가맹점 매출 및 업종 정보 등 새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신용 정보가 적었던 소규모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카드의 관계자는 “이번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 획득을 통해 삼성카드의 데이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세기업 대상 신용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카드의 ‘데이터 상생’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 지역 소비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역별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해 이들의 정책 수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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