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데이터센터 안산이 3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주력 사업인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발전 및 상생도 돕겠다는 목표다.
23일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지역사회 및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를 통해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자리잡은 데이터센터다. 2023년 준공됐다.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4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직접편익 763억 원과 생산유발효과 2조 590억 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 9084억 원, 취업유발효과 8941명에 달하는 간접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학교 ERICA(에리카) 경제학부 김지환 교수와 류한별 교수가 비용편익분석과 산업연관분석 방법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편익을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총 763억 원 규모의 직접편익 가운데 지역 대학 연계가 412억 원, 지역 협력 활동이 351억 원을 차지했다. 지역 대학 연계 편익에는 △한양대 ERICA와의 교육 협력 299억 원 △연구개발(R&D) 협력 86억 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27억 원 등이 반영됐다. 지역 협력 분야에서는 △안산지역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290억 원 △지역사업 후원 및 참여 57억 원 △취약계층 지원 4억 원의 편익이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이후 매년 ERICA와 공동으로 ‘안산 임팩트 챌린지’와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무 전문가가 현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이 팀 단위로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산학연계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안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 5천만 원 상당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안산 디지털 전환 부스트업’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별 환경에 맞춘 도입 컨설팅과 클라우드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도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환 카카오 재무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과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건강한 운영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에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