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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조 개선 본격 속도…'비주류' 매각 재개 가능성

카겜, VX 전 지분 IVG에 매각

IB 업계선 카겜·AXZ 매각설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 내부. 사진제공=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1심 무죄를 계기로 카카오(035720) 조직 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카카오VX는 물론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비핵심 사업에 대한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자회사 카카오VX의 지분 100%를 IVG에 전량 매각했다. IVG는 카카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완전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부터 비게임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외부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내부에 우선 매각해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VX가 카카오 그룹의 투자전문회사에 안긴 만큼 향후 본격적인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매각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카카오는 핵심인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을 제외한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비주류 사업으로 꼽히는 데다 큰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어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왔다. 카카오게임즈가 계륵 같던 카카오VX를 털어내고 효율화에 나선 만큼 추가 게임사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길 원하는 국내 게임사들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털 다음을 운영 중인 카카오의 또 다른 계열사, AXZ(구 다음)에 대해서도 매각설이 언급된다. 카카오는 올해 다음을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고, 사명을 AXZ로 바꿨다. 다음과 합병한 뒤 약 11년 만의 결단이었다. 다음은 현재 카카오톡의 샵(#) 검색, 숏폼 등과 상당 부분 서비스가 겹친다. 아울러 국내 검색 점유율은 2%대에 불과해 만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3월 “현재 시점에서 다음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중장기적으로 다음의 몸값을 높인 뒤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요 신사업인 AI에서는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정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 등에서 재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가 ‘카나나’ 등 자체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AI 스타트업 등을 인수해 AI 조직을 키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때 증권가에서 오픈AI가 카카오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김 창업자의 1심 무죄 선고 전후로 카카오의 AI 사업을 둘러싼 여러 각본이 제시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제 막 사법 리스크가 해소 단계에 접어든 만큼 카카오가 단기적으로 큰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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