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서 캐피탈이 LG화학(051910)의 주가가 심각하게 디스카운트(저평가) 돼 있다며 이사회 개편 등 주주 가치 제고 계획안을 제시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LG화학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주주로 투자 회사와 협력 관계를 통해 가치 제고를 이끌어내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팰리서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2025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LG화학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팰리서는 이를 위해 총 네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구성을 개선하고 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수익률을 지향하는 강력한 자본 배분 체계 시행 △회사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실시 △기한을 두지 않는 장기적인 디스카운트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이다.
팰리서가 이 같은 제안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LG화학의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팰리서는 발표 자료를 통해 LG화학 주가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74%에 할인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69조 원 규모의 가치 할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점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 캐피탈의 설립자인 제임스 스미스 CIO는 “우리는 LG화학이 ‘LG Way’ 경영철학을 구현하는 대담한 구상을 채택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의 기업 및 경제 개혁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KOSPI 5000’ 비전을 뒷받침하는 막중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팰리서 캐피탈은 회사 및 최고 경영진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LG화학이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열린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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