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미국 육해공군의 군용기 정비 지원 사업과 관련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록히드마틴은 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의 정비 지원과 적기 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태평양의 미군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고 적기 전력화에 기여한다. 또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 중인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록히드마틴은 F-35, F-16, F-22 전투기를 비롯해 C-130J 수송기, MH-60R 해상작전헬기, UH-60 다목적 헬리콥터 등 다양한 군사 장비를 전 세계에 수출했다. 특히 1970년대 개발된 전투기 F-16은 지금도 29개국 이상에서 운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F-16 수명연장(SLEP) 사업을 진행하며 록히드마틴 전략자산의 성능 개량을 실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록히드마틴과 협력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동맹국들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 정책 기조에 따라 진행됐다. RSF는 미국이 직접 담당해온 해외 정비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하겠다는 정비 거점 구축 정책이다. 자산을 수리하기 위해 미국 본토까지 이송하는 데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 작전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양산, 정비, 성능 개량을 수행해온 만큼 미국 RSF 정책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F-15, F-16 등 전투기를 비롯해 다목적 헬리콥터 등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항공기 3700여 대의 유지 보수, 수리, 창정비 및 성능 개량(MROU)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군용기 정비 및 개조는 동맹국의 핵심 업체에만 수행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 군용기 후속 군수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파트너사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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