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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수출 붐업코리아, APEC 협력 서막

강경성 KOTRA 사장


다시 팔을 걷어붙일 때다.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가 15일부터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녹록지 않은 수출 환경을 타개하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해외 바이어 1700여 곳이 세계 70개국에서 방한해 4000여 개 국내 기업과 전국 곳곳에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두고 APEC 회원국 바이어들이 대거 방한하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수출 상담회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현장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 T사와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콜롬비아 바이어는 “K뷰티 중에서도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한 회사라는 확신을 갖고 중남미 국가 최초로 제품 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산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바이어는 국내 전자 부품 기업인 S사와 향후 3년간 약 1000만 달러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년간 많은 기업인들이 쏟은 땀과 눈물이 결실을 본 셈이다. 이들 열매가 한국 수출과 APEC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5년부터 개최된 수출 붐업코리아는 한국의 수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비즈니스의 장이다. 수출 상담회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발판 역할을 한다. KOTRA는 올해만 100회 이상의 국내외 상담회에서 2만여 건의 상담을 주선했다. 곧바로 계약이 체결된 것도 있고 상담에서 물꼬를 터 시장 진출이나 수출 확대의 결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 기업도 바이어 만남부터 북미 진출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상담 이후에도 기업이 긴 호흡으로 바이어의 샘플 테스트, 현지 인증 등의 절차를 통과할 수 있도록 수출의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의 글로벌 무역 환경은 어느 때보다 혹독하다. 수출 기업은 미국발 관세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형국이다.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을 계기로 다시 한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대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뛰어야 할 시점이다.

수출 붐업위크에서 KOTRA는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의 기회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방한하는 바이어 중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비중은 70%에 달하고, 이들은 한국과 사업 관계를 맺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인구와 자원,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신흥 경제권이다. 이들과의 협력이야말로 한국 수출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다.



수출 붐업코리아를 통해 수출 기업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목표다. 지역별 대표 전시회 28개를 촘촘히 연계해 각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알리는 무대로 삼는 배경이다. 바이어들은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대구·부산·목포 등 각지의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기업과 맞춤형 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수출 실적이 추가되면 그 성과는 해당 지역에 환류되고, 산업의 체력을 강화하면서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줄 것이다.

수출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수출 붐업코리아와 경주 APEC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에 수출 강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KOTRA도 K소비재 등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의 첨병이 돼 최대 수출 기록 경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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