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안정적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일반수험생 기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난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수험생들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는 일이 없도록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 차량을 투입해 이동 편의를 돕는다.
시험장 주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앞에서 하차해야 한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소음 방지를 위해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이 조정되며, 포 사격이나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일시 중단된다. 듣기평가 시간 외에도 수험생이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시험장 인근 버스와 열차는 서행 운행하고, 경적 사용과 행사·공사장 등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한다.
수능 당일 날씨는 다음 달 7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시도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및 제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오는 31일까지 모든 시험장의 안전 점검을 완료하고, 수능 당일 지진 발생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수능 문답지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한 경비 체계를 마련하고,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한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협력해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여러분은 건강에 유의하며 마음 편히 시험 준비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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