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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방 R&D에 예상 넘는 예산 투입"
정치 대통령실 2025.10.20 17:46:08이재명 대통령이 20일 “2030년까지 국방 및 항공우주 연구개발(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방 핵심 기술과 무기 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 우주 개발 역량을 키워 ‘글로벌 4대 방위산업,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5’ 개막식에 참석해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 “국방 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R&D 투자 △방위산업 패스트트랙 도입 △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먼저 국방과 항공우주 R&D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국방 분야의 특수반도체 등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과 부품, 소재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기술 주권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속도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확대하겠다”며 “민간이 보유한 기술과 장비를 군에 제안하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넓히고 신속하게 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식 개막한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산 4대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 지원에 나섰다. -
李 "방산이 첨단기술 촉매제"…中企·스타트업에 길 터준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20 17:37:26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ADEX 2025’에서 제시한 목표는 크게 ‘자주국방 강화’와 이를 통한 ‘세계 산업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우리 기술력으로 국방력을 충분히 갖추는 것을 넘어 시장을 다변화하고 첨단기술 산업의 ‘촉매제’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차 거론하면서 방위산업을 “우리 산업 경제 발전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벌 방침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ADEX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방위산업 토론회에서 ‘자주국방’ 의지를 피력했다. “방위산업 발전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발언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도 할 수 있다’ ‘조금만 보완하면 넘쳐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방위산업을 “세계를 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발전이라는 것이 그냥 무기를 잘 만든다는 수준이 아니라 최대한 국산화하고 시장도 최대한 다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나아가 방위산업이 “민간의 첨단기술 산업을 이끄는 주요 촉매로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방비를 대폭 늘려 연구개발(R&D)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1일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도 “내년도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8.2% 늘려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감한 투자로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청사진을 이날 토론회에서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방위산업의 경쟁력이 국방과 안보를 넘어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기존 방산 수출의 경우 업체들의 개별 역량이 중요했지만 최근 초대형 방위 사업은 금융 지원, 스타트업 협력 등 복합적 요인이 연계된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해왔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를 충실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 인력을 충원해 ‘원가 후려치기’와 같이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치명적인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서라도 우리 군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제품을 과감히 도입하면 좋겠다’는 한 업체 관계자의 건의에 현장에서 곧바로 수긍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각종 장비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경우 국산 제품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유럽으로 출국한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이 이번 주 귀국하면 해당 내용을 토대로 방위산업 지원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비서실장은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골자로 한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방산 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우주서 휴대폰 크기 물체까지 식별…AI 전투력 높인 차세대 무인기 공개 [ADEX 2025]
산업 기업 2025.10.20 17:38:50최근 높아진 K방위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듯 역대 최대 업체가 참가한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는 국내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육상과 공중에서 사람의 탑승 없이 전투를 수행하는 무인 무기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고 정밀함과 내구성 등에서 차별화를 보이는 엔진과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도 전시됐다. 20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식 개막한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방산 업체들도 개발이 끝났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무기 체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한화시스템(272210)은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VLEO UHR SAR) 위성의 목업(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독자 개발 중인 이 위성은 15㎝급 해상도로 지구 상공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지상의 휴대폰·생수병과 같은 15㎝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또 국산 전투기 KF-21 등에 쓰인 최첨단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의 ‘4종 풀 패키지’도 이번 ADEX에서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STOL) 목업을 처음 공개했으며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 소형 UGV 라인업을 내놓았다. 현대로템(064350)은 기아(000270)·현대위아와 함께 현대차그룹 통합관을 꾸려 메타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등 우주발사체와 유도무기 등 비행체에 탑재되는 엔진을 최초로 공개했고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이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아울러 폴란드형 K2 전차도 실물로 처음 공개됐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 실물이 베일을 벗었고 올 6월 선보였던 차세대 중형표준차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KF-21에 탑재될 3종의 항공무장을 발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 공중에서 함정을 타격하는 공대함 미사일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전자전기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수직이착륙형 사단급 중형 무인기 △장갑차에 드론 식별·탐지·무력화 장비를 탑재한 대드론 통합 대응 체계도 처음 내보였다. KAI는 차세대 전투 체계(NACS)를 최초 공개했다. NACS는 △KF-21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편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 시스템 △공중 혹은 지상에서 쏘아 올린 무인기를 지휘하는 시스템 △전투함정에서 해상형 무인 전투기 또는 해상 초계 무인기를 통제하는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KAI는 에어버스와 특수임무항공기·고속중형기동헬기 등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의 크라토스와도 유무인복합체계(MUM-T) 분야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ADEX를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갔다. 대한항공(003490)도 시험비행을 앞둔 저피탐 무인 편대기 시제기와 중형 타격 무인기 시제기, 소형 협동 무인기의 목업을 전시했다. STX엔진(077970)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에 적용되는 SMV 엔진 전체 라인업을, SNT다이내믹스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을 비롯한 전동화 장치와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 등을 전시했다. 한편 KOTRA는 산업통상부·방위사업청과 협업해 ADEX 현장에서 ‘한국 방산·보안 수출 상담회(KODAS)’를 개최했다. 올해 참가 기업은 국내 기업이 120곳으로 지난해보다 약 50% 늘었고 바이어도 전 세계 32개국에서 80여 곳이 방한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무기 수출이 늘면서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도 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방산 업체들의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LIG넥스원, 협력회사 상생활동 확대 박차…“기술·품질·안전·해외진출 지원”
산업 기업 2025.11.20 09:40:24LIG넥스원(079550)이 기술개발, 품질관리, 안전활동에서 해외 진출 지원까지 협력회사와의 상생 협력 활동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IG넥스원은 10~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디팬스앤드시큐리티(D&S 2025)’에 협력회사 대표단을 초청해 변화하는 글로벌 방산환경을 살피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는 ‘A1 Society 참관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A1 Society는 해외 수출 경쟁력과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해 LIG넥스원과 함께 일하는 주요 협력회사들의 모임이다. LIG넥스원은 협력회사들의 수주 마케팅 및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참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도 A1 Society 전시관을 마련하고 공동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탈로스·극동통신·희망에어텍·세아전자·마이크로인피니티·큐니온·디지트론·비츠로밀텍·단암시스템즈·대영엠텍 등 10개 업체가 각자의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인도디펜스’에서도 협력회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했다. LIG넥스원은 아울러 △협력회사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핵심부품국산화 및 신뢰성 시험 등을 위한 ‘기술지원’ △품질인증과 개선 활동을 위한 ‘품질관리’에서 산업안전, 방산기술보호활동,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이르기까지 협력회사들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납품대금연동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하도급 대금 연동 우수 공정거래위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LIG넥스원 측은 “앞으로도 방산 분야 과제 발굴 및 지원, 공급망 관리와 다각화, 신뢰·협력관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큰손 잡아라"…중동에 뜬 K방산 [李대통령 UAE 국빈방문]
정치 대통령실 2025.11.18 18:58:21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방산 협력 의지를 확인하며 방산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아프리카·중동 순방 기간 방문이 예정된 이집트부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의 국가들과 방산 협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20일 이집트 카이로로 넘어가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예정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는 국방·방산 협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도 UAE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중동 지역 방산 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전 세계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 이집트는 점유율 3.3%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국내 방산 기업들은 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와 UAE·사우디 등 주요 국가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와 방산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사우디도 방산 협력이 기대되는 국가다. 실제로 강 실장은 사우디에서 방위사업청과 같은 역할인 GAMI 청장,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 K2 전차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군함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방산업계는 최근 카타르·이라크 등 국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부터 카타르를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방산 물자의 높은 상호 운용성·신뢰성을 바탕으로 협력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번 순방을 통해 방산 분야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평화 차원에서 한반도·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 교류, 방산,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투자 교역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19일 UAE에서 진행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UAE 측과 방산 협력 관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
[단독] 블랙이글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로 갈아탄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4 07:45:00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일본 자위대 기지에서 처음으로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독도를 비행했던 이력을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거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현지 시간)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지난 10월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급유 지원 계획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블랙이글스팀이 이달 중·하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할 때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들러 급유하고자 한다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 당초 일본은 한국군과 자위대 간 교류 및 협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블랙이글스 일부가 최근 독도를 비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곡예비행 기량을 자랑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 ‘골든이글은 공중곡예 특수 항공기다. 곡예비행과 에어쇼에 최적화된 기종이다. T-50B는 공군이 한국형 고등훈련기 T-50을 특수비행용으로 개조한 기체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T-50B의 ‘B’는 ‘블랙이글스’를 가리킨다. 그러나 블랙이글스에게 딱 하나의 약점이 있다. 8대의 항공기가 하늘을 누비며 세계 유명 에어쇼에 참가해 엄청난 기량을 과시하지만 공중 급유가 안되는 기종인 탓에 매번 중간 기착지를 거쳐 정비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급유를 받고 최종 목적지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공군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1953년 10월 F-51 머스탱 전투기 4대로 창설된 블랙이글스는 2007년 10월 서울에어쇼에서 당시 운영 기종이던 A-37 항공기(6대)의 고별비행을 끝으로 잠정 해체됐다. 이후 2008년 1월 T-50B(8대)로 기종을 전환해 3년간의 비행훈련을 거쳐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서 재창설됐다. 이런 논란 때문은 아니지만 공군 내부적으로 특수비행팀의 재창설 20년이 되는 2028년 전후로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의 기종 변경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40여대 배치되는 시점인 2028년 전후로 T-50B에서 KF-21로 기종을 바꿔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KF-21 전력화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 기종은 20년 가까이 됐고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실전배치에 들어감에 따라 KF-21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40여대가 우선 배치가 완료되는 2028년을 기점으로 기종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KF-21은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미국 ‘F-16’ 등의 동급 경쟁모델 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5세대급 스텔스기에 준하는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해외 항공 전문매체 ‘Aerotime’은 2024년 세계 최고 전투기 10기(Top 10 best fighter jets in the world in 2024) 분석 기사에서 KF-21을 4위로 선정한 바 있다. 공군의 핵심 전력인 5세대 전투 ‘F-35A’ 보다 빠른 음속 2배에 가까운 마하 1.8(시속 2200㎞)을 돌파했다. 시속 150∼200㎞ 초저속비행 등 고난도 급기동도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첫 실사격에도 성공했다. 미티어는 마하 4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꼽힌다. 앞으로 2단계는 공대지 무장이 탑재되고 3단계에는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를 장착한다.마지막 단계인 4단계는 스텔스 기능을 최대로 갖추고 전투기 조종에도 AI를 적용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선다. 군 관계자는 “정부 최고위급도 블랙이글스가 KF-21로 기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군이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기종 변경과 모기지 이전 방안을 국방 장기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퀀텀에어로, 콕스웨이브와 국방 AI 개발 '맞손'… "소버린 AI 구축"
산업 중기·벤처 2025.10.27 07:00:00국내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가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소버린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국내 AI 기술 선도 기업 콕스웨이브와 ‘국방 AI 기반 첨단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퀀텀에어로는 미국 AI 파일럿 기술 선두 기업인 쉴드AI의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사로 해외의 최첨단 AI 기술과 무인 전력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국산화해 한국형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콕스웨이브는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의 국내 파트너사로 문제 해결 중심의 최적 기술 조합 능력을 보유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매각 경험과 독자적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AI 기술의 실전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과 기술 검증 및 특허 출원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AX와 소버린 AI 기술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AI와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은 미래 국방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콕스웨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다양하게 국방 AI 기술 분야의 개척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방 AI 기술 자립과 글로벌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하고 매각까지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퀀텀에어로의 국방 AI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인간의 편향을 넘어선 창의적 시나리오를 무제한 생성해 국방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고, 문제 해결 중심의 오케스트레이션(최적 기술 조합)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퀀텀에어로는 현대로템과 쉴드AI와 협력 관계 구축도 공고히 하고 있다. 3사는 앞으로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에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항공·우주 어벤저스, 서울 아덱스 2025에서 미래 꿈나무들 멘토로 나서
산업 기업 2025.10.24 09:09:56‘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가 방산 및 국방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을 남기며 오늘 마무리된다. 특히,항공 및 방산 분야 ‘어벤저스급’ 주요 관계자들이 미래 꿈나무들과 만나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 ADEX 2025는 지난 17일 서울공항에서 에어쇼 축하행사로 시작해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했다. 이어서 24일 퓨처스 데이(Future' s Day)까지 진행하며 8일간 일정을 종료한다. 서울 ADEX 2025 공동운영본부 한봉수 총괄실장은 “입장 연령 제한이 없는 24일은 특별하게 항공과 우주·방위산업과 국방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직무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공군 전투기 조종사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의 인사 담당자 . 둥 이 직접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무 설명회는 직능과 회사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공군의 현역 전투기 조종사를 비롯해 우리 나라 방산과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경험을 전달하며 사실상 멘토 역할을 한다. 주요 기업 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퍼스텍, 넥스트 에어로스페이스(무인기 및 경항공기 개발·제작회사)의 현직 인사담당자, 연구개발진이 적극 나선다. 이들은 회사별로 20분씩 청소년들의 질문과 상담에 응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이들 기업들에서 참여한 112명의 임직원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이준곤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교수가 킨덱스 제 2전시장 7A홀에서 30분간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은 ‘K-방산과 글로벌 동향의 이해 및 직무역량과전략’을 주제로 다룬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전체적인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공동운영본부는 7개 설명회가 끝날 때마다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국방부와 육군, 공군이 후원한 경품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공군의 명성을 드높인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모티브로 한 시계와 첨단의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파행형이자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공중 곡예용 비행기 ‘T-50B’의 프라모델이 포함돼 있다. 적진에 은밀히 침투할 수 있는 세미 스텔스 기능의 최신예 국산 전투기 ‘KF-21’의 프라모델과 4D 조립키트, 방산 수출의 효자로 떠오른 국산 경공격기 ‘AT-50’의 4D 조립 키트도 경품으로 나온다. 아울러 첨단 5세대 전투기 ‘F-35’의 4D 조립 키트, 미래형 전투 체계를 갖춘 육군 ‘아미 타이거(Army Tiger)’의 수첩, 공군 엽서 등이 국방 및 방산 분야 꿈나무들을 만난다. 한준우 서울 ADEX 홍보팀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꽃의 구체화시켜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 ADEX 행사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공동 운영본부는 올해 ADEX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항공 우주, 방위산업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AI 기반 드론기술 고도화"…현대로템, 실드AI와 맞손
산업 기업 2025.10.24 08:58:43현대로템(064350)이 방산 부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미국 AI 솔루션 업체인 실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차세대 유·무인복합(MUM-T)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현대전은 드론을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와 게릴라전 확대 등 전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비선형 전투’가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실드AI가 공급하는 AI 기반 자율전투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활용해 무인 체계의 자율전투 수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고도화할 방침이다. HME는 인간의 개입 없이 플랫폼 간 협업과 임무 분담이 가능한 자율임무 수행 기술을 개발하는 도구다. 특히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운용의 핵심인 전장 상황 인식과 정보 공유, 자율 판단·통제, 협력 타격 임무 등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됐다. 현대로템은 우선 차세대 지상무기 라인업에 자율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어 전장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인 HR-SHERPA(셰르파)나 다족 보행로봇과 같은 무인체계의 자율 임무수행과 군집 제어 수행체계를 고안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서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MUM-T 무기 체계를 통합적으로 지휘·통제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장 추세에 맞춰 차세대 지상무기체계를 능동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AI 강군’ 도약을 위해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IG넥스원, 스웨덴 방산업체와 무인헬리콥터·드론 협력 MOU 체결
산업 기업 2025.10.23 17:19:22LIG넥스원(079550)은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스웨덴 이볼브드에어로스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헬리콥터와 드론 분야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 부문장과 미카엘 타베니쿠 이볼브드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존재감 키우는 70년대생 첫 비서실장 강훈식[송종호의 국정쏙쏙]
정치 대통령실 2025.10.23 16:58:29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하면서, 강 실장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 수주 현장에 직접 나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강 실장은 19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되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문 국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주요 방산 협력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국내 기업의 방산 수주를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실장 출국 다음날인 20일 이 대통령은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 4대 강국' 달성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며 "2030년까지 국방 및 항공우주 연구개발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손 발이 맞아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에 강훈식 실장 이전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부 때 임종석, 윤석열 정부 때 김대기 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사로 다녀왔지만 원포인트 성격이 짙었습니다. 강 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략 경제 협력을 위한 방산 협력 업무를 수행하며 3차례 개별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범 정부를 총괄하며 여러 국가의 수주를 지원하는 특사는 이례적인 게 사실입니다. 강 실장은 “초대형 방위산업의 경우, 국방부의 노력 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내부적 결론"이라면서 "금융 지원, 산업 협력, 방산 스타트업 협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군사협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방위산업 수출은 아니라며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방산스타트업을 협력하는 문제도 다 엮여있어 대통령 특사로서 비서실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이 방문 예정인 국가들과 추진하고 있는 방산제품 도입규모는 총 562억 달러, 약 79조 원 수준에 달합니다. 수주 자체가 ‘국부창출’인데 대부분의 관련 업체가 비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부수적인 효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7090세대 선두주자 자리 매김…초선 때 수석대변인·전략기획위원장 맡아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첫 70년대생입니다. 특히 강 실장은 2022년 이 대통령이 처음 당대표에 도전했을 당시 함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경쟁한 7090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중에 한 명입니다. 당시 같이 경쟁했던 박주민 의원과 강병원 전 의원을 제치고 예비경선을 통과해 명실상부 7090세대 선두 주자로서 자리를 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86세대(60년대생·80년대 학번)이후 7090세대 대표가 부재 한 현실에서 당시 컷오프 통과 자체가 정치권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초선의원 시절에도 이례적으로 당 수석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돼 전략통으로서의 입지 역시 다졌습니다. 이들 당직은 재선도 맡기 힘든 3선 중진들이 맡았던 관례를 깼던 것입니다. 당시 서울경제신문에 연재된 <보좌관들이 본 우리의원>에서 강훈식 의원실 보좌진들은 강 실장을 아래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보좌관들이 본 우리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 의원에 대해서 국회의원에 한 번에 당선된 것 아닌가 하는 이미지 있지만 알고 보면 ‘삼수생’이다. 첫 도전은 만34세의 나이였다. 13.8%로 낙선. 그 다음 총선도 낙선이었다. 젊은 시절 참 힘들게 그러나 꿋꿋하게 살았다. 당선의 길은 멀고 힘들었지만, 대신 경기도지사 보좌관, 민주당 대표 정무특별보좌관 등 나름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맡았다. 그렇기에 300명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무 전략적 판단이 눈에 띈다. 민주당 새로운 지도부가 초선 의원인 강 의원을 전략기획 ‘통’으로 발탁한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체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선임돼 당내 브레인으로 활약 중이다. 동료 의원들이 종종 조언을 구하러 찾아오고 있다.<2018년 10월24일자 서울경제 기사일부> [4·15 이 후보]강훈식 “충청유일 40대 재선도전…'즉시전력'강점” 지역 현안뿐만 아니라 강 후보는 중앙무대에서도 초선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고인이 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강 후보를 가리켜 “초선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정세 분석과 판단이 뛰어나다”며 “당에서 크게 쓰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21대 민주당 ‘시스템 공천룰’을 만들었고, 이어 수석대변인까지 맡아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2020년 4월 13일자 서울경제신문 기사 일부> 정무·정략 능력 드러난…한미 비서실장 핫라인 ‘정무 전략적 판단이 눈에 띈다’거나 ‘초선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정세 분석과 판단이 뛰어나다’ 등 보좌진과 정두언 전 의원의 평가를 보면 강 실장의 정무·전략 능력은 선후배 정치인들이 보기에 모두 특별했던 모양입니다. 그 능력치는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하며 부각됐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상황을 ‘숙청’등으로 묘사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자 당일 대통령실은 '비상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우려와 달리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그 물꼬는 강 실장이 와일스 실장과 핫라인으로 오해를 풀면서 가능했다는 전언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약 2주간의 조율을 거쳐 8월25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에 앞선 오전 10시 40분부터 40분간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만남 자체가 이례적이고 파격이라는 평가입니다. 양국 비서실장이 따로 만나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외교문법에는 존재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간절함에 강 실장이 말 그대로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나섰던 게 뜻밖의 성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 대해 강 실장은 와일스 실장에게 "한국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정확하게 좀 보고를 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보고하겠다”고 한마디만 했지 단 한번도 강 실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얼음 아가씨’ 웃음 짓게 한 강훈식 친화력 실제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를 정도로 직언을 서슴치 않으면서도 그의 온전한 신임을 얻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냉철한 성격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 와일스 실장을 결국 웃음짓게 만든 사람이 강 실장입니다. 강 실장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고 제가 '좋은 대화였다'고 (와일스 실장에게) 짧은 영어로 고맙다고 하니 그 분이 사실 저와 40분 대화했었는데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한 번 웃어주셨다"며 "그런 말씀은 안 했습니다만 본인도 (좋은 대화에) 역할을 해줬다는 취지로 해석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李대통령 ‘픽’…20대선 전략기획본부장·21대 대선 종합상황실장 강 실장은 특유의 친화력이 통했던 것입니다. 양국 비서실장 핫라인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 대통령도 해당 보고를 받고 “잘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당 대표 선거에서 이 대통령과 맞상대 후보로 껄끄러울 수 도 있었던 강 실장을 이 대통령이 20대선 이재명 후보 전략기획본부장, 21대선 이재명 후보 종합상황실장을 맡긴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며 "젊고 역동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실용성과 소통, 전략을 두루 갖춘 인물로 강훈식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강훈식’ 또 선택한 李대통령 경제·국방 참모들이 한둘이 아닌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운영의 핵심인 강훈식 비서실장을 다시 특사로 내세운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16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10월 13~14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무선 ARS 방식, 응답률 5.4%>) 결과를 보면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민석 총리는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44.2% 대 40.6%로 앞섰고, 강훈식 실장 역시 40.6% 대 42.3%로 접전을 벌였습니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한 3선 의원 출신임에도 서울 시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강훈식이라는 이름이 단순히 ‘비서실장’에 머물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전략가로서, 그의 존재감이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여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
KAI-포스코인터, 글로벌 항공우주시장 진출 위한 전략적 MOU 체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3 16:51:3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KAI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항공·방산 분야 완제기 수출 및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과 임재성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재바이오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KAI의 항공기 개발·제조 기술력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 해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해외 항공우주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KAI는 완제기 및 장비 수출과 관련한 해외 사업 발굴과 추진 방향을 설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장 정보 제공과 거래 방식 협력을 통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해외 사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양 사는 해외사업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마케팅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AI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에 TA·FA-50 계열, KT-1, KUH(수리온) 등 총 230여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하며 대륙별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 국가, 128여 개의 글로벌 거점을 갖춰 국가별 다양한 산업협력 아이템 발굴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조 부문장은“양 사의 전략적 제휴는 완제기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패키지 제안을 통해 국산 항공기 시장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번 협력이 상호 윈윈 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KAI, 부산대학교와 손잡고 ‘재진입 비행체’ 개발 나선다
산업 기업 2025.10.23 15:05:10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부산대학교와 ‘우주모빌리티 사업화를 위한 재진입 비행체 개발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 원장과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와 부산대는 업무협약을 통해 재진입 비행체 개발사업 탐색 연구, 재사용 우주비행체 연구, 재사용 발사체 연구 개발 등 국내외 시장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우주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대기권 재진입 비행체의 유도제어, 비행 제어 및 궤적 설계·해석 등의 핵심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현재 우주항공청의 ‘재진입 비행체 개발사업 탐색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위성, 425 위성 등 정부 추진 위성개발 사업과 힌국형 발사체 총조립 등 위성과 발사체를 아우르는 우주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궤도상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재진입 비행체의 일종인 재사용 우주비행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비행체는 재사용을 통해 운용 및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우주모빌리티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재사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앞으로 우주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재진입 비행체의 핵심 기술 고도화가 기대되며, 이는 국가 차원의 우주 관련 핵심 기술 확보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공 방어체계 다기능 레이다…한화시스템, 獨딜디펜스 공급
산업 기업 2025.10.23 10:12:03한화시스템(272210)이 독일 방산기업 딜디펜스와 ‘대공방어체계 아이리스-T SLM 내 다기능레이다(MFR)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이뤄졌다. 아이리스-T SLM은 미사일과 전투기는 물론 무인기 및 드론까지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다. 국내 천궁-II와 유사한 방어 사거리와 요격고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의 공중 위협에 100% 가까운 격추율을 기록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딜디펜스의 주력 제품인 아이리스-T SLM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을 실현할 핵심 대공방어체계로도 꼽힌다. 유럽 하늘을 지킬 방공망인 ESSI는 고고도·중고도·저고도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드론과 변칙적으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무기까지 막을 수 있도록 다층방공체계로 구축된다. 양 사는 이번 MOU를 통해 딜디펜스의 대공방어체계와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를 통합·연동하는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공동으로 진출할 해외시장을 발굴하고 아이리스-T SLM 체계 간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실장비 연동과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다기능 레이다는 중동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했다. 한화시스템은 유럽 방산 공급망을 보유한 딜디펜스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최초 레이다 완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ADEX 2025 현장에서 유럽 대표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도 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2022년부터 이어온 전투기용 AESA 레이다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고 지상 및 항공전자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레오나르도에 ‘경전투기용(GRIFO-EK) AESA 레이다’의 핵심 장치인 안테나를 수출했다. -
한-카자흐스탄 국방차관 회담…국방·방산협력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2 17:25:29국방부는 22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두희 차관이 사디코프 카이랏 아누아르베코비치 카자흐스탄 국방부 차관과 회담을 하고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홍범도 장군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이 깃들어 있고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라며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사디코프 차관도 군사교육 교류, 인적 교류, 국제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국방 협력 의제를 발굴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디코프 차관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계기로 방한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내년 예정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비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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